본문 바로가기
인체의 신비

사람마다 체취(몸 냄새)가 다른 이유

by richworld1 2025. 4. 5.
  1. 유전자가 결정하는 체취의 기본 향
  2. 피부에 사는 미생물의 조합
  3. 호르몬과 생리 주기의 영향
  4. 식습관이 만들어내는 체내 냄새
  5. 스트레스와 감정의 연결고리
  6. 생활 습관과 위생 관리의 차이
  7. 한마디로 사람의 체취는 '개인 정보'라 할 수 있다

 


 

누군가 곁을 지나갈 때, 그 사람만의 독특한 체취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체취는 단순히 땀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과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체취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며, 유전적 요인부터 호르몬, 식습관, 세균 분포, 스트레스 정도 그리고 사용하는 화장품까지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다.

 

사람마다 체취(몸 냄새)가 다른 이유

 

사람의 체취는 단순히 냄새라는 감각을 넘어, 사회적 관계와 심리적인 인상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왜 체취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번 글에서는 사람의 체취가 개인마다 왜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과학적으로 알아하고, 체취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상세히 분석해 보려한다.

 

1. 유전자가 결정하는 체취의 기본 향

 

사람의 체취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ABCC11 유전자는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유전자의 변이에 따라 땀샘의 활동이 달라지며, 체취의 강도나 성분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 사람들은 이 유전자의 특정 변이로 인해 체취가 상대적으로 약한 반면, 서구권 사람들은 뚜렷한 체취를 갖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체취는 단순한 생활 습관만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생물학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2. 피부에 사는 미생물의 조합

 

사람의 피부에는 수많은 세균과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미생물들은 땀과 피지 속의 성분을 분해하면서 특정한 냄새를 만들어낸다. , 체취는 땀 자체보다는 땀이 피부에서 세균과 만나면서 생기는 부산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점은 이 피부 미생물의 종류와 비율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체취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 피부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세균의 종류인 스타필로코커스(Staphylococcus)와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이라는 균은 각각 다른 냄새 분자를 만들어내며, 개인마다 이 균들의 분포가 달라서 체취가 달라지는 원인이 된다.

 

참고로 스타필로코커스는 땀 속의 지방산이나 단백질을 분해해서 특정한 냄새 분자를 만들어서 이 균이 많은 사람은 특정한 체취가 강할 수 있다. 코리네박테리움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을 분해해서 강한 냄새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겨드랑이 냄새에 많이 관여한다.

 

3. 호르몬과 생리 주기의 영향

 

체취는 호르몬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 청소년기나 성인 초반에는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체취가 강해지기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체취가 달라지기도 한다. 배란기에는 남성의 후각을 자극하는 특정 페로몬이 증가하여 체취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체취가 다르게 나타난다.

 

4. 식습관이 만들어내는 체내 냄새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도 체취는 달라진다. 마늘, 양파, 커리, 고기, 유제품 등 강한 향을 지닌 식품은 체내에서 대사될 때 특유의 냄새를 생성하고, 이 냄새가 땀이나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또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가진 사람과 육식 위주의 식단을 가진 사람의 체취는 확연히 다르다. 식습관은 꾸준히 반복되므로 장기적으로 개인의 체취에 큰 영향을 준다.

 

5. 스트레스와 감정의 연결고리

 

사람이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아포크린 땀샘에서 땀이 분비된다. 이 땀은 일반적인 땀보다 단백질과 지방산이 풍부해, 세균이 이를 분해했을 때 더 강한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분노, 공포, 흥분 등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도 체취는 변화할 수 있다. 이러한 감정과 체취의 연결고리는 매우 개인적이기 때문에 감정을 잘 드러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체취 차이도 존재할 수 있다.

 

6. 생활 습관과 위생 관리의 차이

 

같은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도, 생활 습관에 따라 체취는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샤워 빈도, 사용하는 비누나 데오드란트, 섬유유연제의 종류까지 모두 체취에 영향을 준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 습관도 체내 냄새를 바꾼다. 이러한 습관들은 문화적 배경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나타나는 체취의 차이를 더욱 복합적으로 만든다.

 

7. 한마디로 사람의 체취는 '개인 정보'라 할 수 있

 

체취는 단순한 위생 문제나 생리적 반응을 넘어서 그 사람의 유전자, 생활 방식, 감정 상태, 문화적 배경까지 담고 있는 고유한 생체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체취가 다른 이유는 바로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서로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고유한 체취는 사람 간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신뢰감, 호감도, 매력 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체취를 부정적인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로 여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