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기간 호르몬 변화와 체내 부종
- 생리기간 장 운동 변화와 복부 팽만 (가스 및 변비)
- 생리기간 식욕 증가와 탄수화물 섭취 증가
- 생리기간 신진대사 변화와 운동 효과 감소
많은 여성들이 생리 기간이 다가오면 몸이 무거워지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심지어 평소와 똑같이 먹어도 몸무게가 1~3kg 정도 증가하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학적 현상이다.
생리 주기 동안 여성의 몸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변화하면서 부종, 장 운동 변화, 식욕 증가, 신진대사 속도 변화 등이 나타난다. 이런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경우 생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다면 왜 생리 기간 동안 몸무게가 증가하는 걸까?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고 관리하는 방법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1. 생리기간 호르몬 변화와 체내 부종
생리 전후로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부종때문이다.
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영향
생리 주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가지 주요 여성 호르몬이 변동한다. 생리 직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면서 체내에 나트륨(소금)이 더 많이 저장되는데, 나트륨이 많아지면 몸이 더 많은 수분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부종이 생기고 몸무게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프로게스테론은 신체의 항이뇨호르몬(ADH)에 영향을 미치면서 체내 수분 배출을 방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생리 기간 동안 몸은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저장하면서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증가할 수 있는 것다, 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닌 사실일 수 있다.
해결방법 :
- 나트륨(소금) 섭취를 줄이면 부종을 완화할 수 있다.
-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수분 저류가 줄어들어 몸이 자연스럽게 수분을 배출하려고 한다.
-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아보카도, 감자 등을 먹으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 된다.
2. 생리기간 장 운동 변화와 복부 팽만 (가스 및 변비)
① 프로게스테론 증가로 장 운동이 느려짐
생리 직전과 생리 중에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아지면서 장 운동이 둔화된다. 이 때문에 음식이 소화되는 속도가 느려지고, 가스가 차거나 변비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복부 팽만이 심해지면서 실제 체중이 크게 늘지 않았더라도 배가 부풀어 오른 느낌이 들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생리 기간 장이 느려지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해결 방법 :
-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장 운동을 활성화할 수 있다. 귀리, 고구마, 브로콜리, 견과류 등을 추천한다.
- 가볍게 산책을 하면 장운동이 원활해져서 변비와 복부 팽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탄산음료,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가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3. 생리기간 식욕 증가와 탄수화물 섭취 증가
여성들이라면 생리 전후로 폭식 충동이 강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도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① 세로토닌과 탄수화물 욕구
생리 직전에는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의 수치가 감소한다. 뇌는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기 위해 단 음식(초콜릿, 케이크)과 탄수화물(빵, 면, 밥) 섭취를 원하게 된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서 인슐린이 증가하고, 지방과 수분이 더 쉽게 축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실제로 식욕이 증가하면서 탄수화물과 단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해결 방법 :
- 정제 탄수화물(흰쌀, 빵, 과자)이 아닌 복합 탄수화물(현미, 귀리, 고구마)을 먹는 것이 좋다.
-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혈당이 안정되어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 견과류, 90%함량의 다크 초콜릿 같은 건강한 간식을 먹으면 단 음식이 덜 당길 수 있다.
4. 생리기간 신진대사 변화와 운동 효과 감소
생리 기간 동안 운동을 해도 평소보다 체중 감량이 잘 되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
① 신진대사율 감소
일부 연구에서는 생리 주기 동안 신진대사율이 미세하게 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면 몸이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저장하려고 해서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② 운동 후 회복 과정에서 수분 축적
근육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분을 저장하면서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생리 중에는 체중 감량이 어려운 듯 보이지만 사실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해결 방법 :
- 생리 중에도 운동을 멈출 필요는 없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요가)은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체중 증가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생리 주기 후 자연스럽게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끝으로 위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생리 기간 동안 몸무게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부종(수분 저류) – 호르몬 변화로 인해 몸이 수분을 더 저장하려고 함
2. 복부 팽만 –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가스가 차거나 변비가 생김
3. 식욕 증가와 탄수화물 섭취 증가 – 세로토닌 부족으로 단 음식이 당김
4. 운동 후 수분 축적 – 운동 중 근육 회복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몸무게 증가
대부분의 원인은 일시적이며, 생리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게 되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만약 생리 중 체중 변화가 2~3kg 이상 증가해 지속되거나, 생리가 끝난 후에도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보거나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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