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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신비

달리기 후 옆구리가 아픈 이유는

by richworld1 2025. 4. 25.

순서 

  1. 횡격막과 ‘옆구리 통증’의 연관성
  2. 내장기관과 신경 연결: 간과 위장의 압박
  3. 달리기 후 옆구리 통증은 복벽근과 늑간근의 협응 실패
  4. 운동 부족 또는 갑작스러운 과운동이 원인일 수도
  5. 달리기 후 옆구리 통증 예방하는 방법은?

 

달리기 후 옆구리가 아픈 이유는

 

사람은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통증을 느끼곤 한다. 특히 갑자기 뛰거나 방향을 급하게 바꾸는 순간, 갈비뼈 바로 아래쪽, 즉 옆구리 쪽이 찌릿하게 아픈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이다. 이 통증은 일시적이면서도 순간적으로 숨이 멎을 만큼 예리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단순한 통증 이상으로 불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통증의 원인과 구조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불안감은 줄어들고 올바른 대응이 가능하다.

갈비뼈 밑 통증은 단순히 근육통이나 경련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그 안에는 생리학적, 해부학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본 글에서는 단순한 설명을 넘어, 왜 이러한 통증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해석과 함께,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을 함께 소개한다.

 

1. 횡격막과 ‘옆구리 통증’의 연관성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흡을 단순히 폐로만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횡격막이라는 얇고 강력한 근육이 중심 역할을 한다. 횡격막은 가슴과 복부를 구분 짓는 돔 형태의 근육으로, 숨을 들이마실 때 아래로 수축하며 폐에 공기를 밀어 넣는다.

문제는 갑작스럽게 움직일 때, 이 횡격막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긴장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운동 전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뛰기 시작하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급히 일어날 경우, 횡격막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이 바로 갈비뼈 밑, 즉 흉복부 아래의 날카로운 찌릿한 통증이다.

 

2. 내장기관과 신경 연결: 간과 위장의 압박

갈비뼈 아래에는 간, 위, 비장, 장 등의 주요 내장기관이 밀집해 있다. 특히 오른쪽 갈비뼈 밑은 간이, 왼쪽은 위장과 비장이 위치한다. 급격한 움직임은 이들 기관에 순간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주변의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식사 직후 갑자기 달리기를 하면 위가 팽창된 상태에서 흔들리며 횡격막을 자극한다. 동시에 위를 둘러싼 미주신경이 자극되면 ‘옆구리가 찌릿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간은 혈류가 풍부한 장기이기 때문에 압박 시 민감하게 반응하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통증 감도가 더 올라갈 수 있다.

 

3. 달리기 후 옆구리 통증은 복벽근과 늑간근의 협응 실패

급작스러운 동작을 할 때 복부 근육, 특히 복직근과 외복사근, 늑간근 등의 협응이 중요하다. 이들 근육은 갈비뼈와 골반 사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며, 몸의 균형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하지만 근력이 약하거나, 체형이 틀어진 상태에서 급하게 움직이면 근육 간 협응이 실패하면서 특정 부위에 과도한 긴장이 생긴다.

이 긴장이 바로 늑골 하부나 옆구리에서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이러한 통증을 자주 경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4. 운동 부족 또는 갑작스러운 과운동이 원인일 수도

급하게 움직였을 때 생기는 갈비뼈 밑 통증은 대부분 ‘움직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과하게 움직였을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은 움직임에 적응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강도가 높은 움직임을 하게 되면, 평소 잘 사용되지 않던 횡격막, 늑간근, 복사근 등이 갑자기 수축하며 경련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급작스럽게 시작되어 일정 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의학적으로는 ‘운동성 복통(Exercise-related transient abdominal pain, ETAP)’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벽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앞서 언급한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5. 달리기 후 옆구리 통증 예방하는 방법은?

이러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된다:

  • 충분한 준비 운동: 운동 전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복부와 횡격막의 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
  • 식사 직후 운동 금지: 식후 최소 1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 복부 근육 강화 운동: 플랭크, 복근운동 등을 통해 복부 지지력을 높이면 통증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 호흡 훈련: 깊고 규칙적인 복식호흡은 횡격막의 기능을 개선하여, 갑작스러운 수축에 더 잘 적응하게 만든다.

갈비뼈 밑의 갑작스러운 통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생리적 반응으로, 큰 질병과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통증의 강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면 간, 담낭, 신장 등 내부 장기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치부되지 않도록,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자주 겪는 통증에도 명확한 생리학적 이유가 존재하며, 그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건강에 대한 인식을 보다 넓힐 수 있다.